90~00년생들의 추억의 불량식품 소개

윤상민 수습국원 - sangmin2312@tu.ac.kr

다들 한번씩은 떠오르는

불량식품들이 있나요? 필자인 저는 불량식품을 떠올릴 때 마다, 어릴적 친구들과 함께 했던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답니다.

고등학교나 중학교로 올라가고 나선, 입을 즐겁게 하는 불량식품을 사먹기보단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빵이나 라면 등 식사거리를
찾게 되었고, 어린 시절에 맛있게 느껴졌던 것들이 나이를 먹어가며 점차 시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기에 과거에 비해 나이를 먹게 된 사람들은, 불량식품은 모두가 자신이 "어리다"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시점을
떠올릴 수 있는 수단으로, 음식을 넘어 여겨지기 시작했죠.

부모님이 주시는 용돈에는 항상 "불량식품 사먹지 말고, 제대로 된 걸 사먹어야 해!" 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늘 친구들과 함께 먹으려면
값이 싸면서도 맛이 있는 것들이어야 했죠. 몸에 좋아보이진 않아도 맛이 있다면! 그걸로 너무나 충분했습니다.

그런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불량식품들, 요즘 생각이 나시나요? 그렇지 않다면,

저와 함께 오늘 알아보도록 합시다!

[ 로만 닭강정 ]

"가성비 닭강정 1위 불량식품"

달달하면서도, 특유의 닭강정 맛을 잘 느낄 수 있는 불량식품입니다.
닭강정이라는 음식이 지금도 그렇듯 정말로 맛이 있는 음식이긴
하나, 어린 초등학생의 입장에서 얼마없는 오백원짜리로는 부담이 큰 음식이었죠.

그러나 그런 음식을 늘 학교 옆에 있는 문방구에서 아주 싸게
먹을 수 있다면? 그리 좋은 퀄리티가 아니더라도, 더할 나위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필자의 한마디 : "친구들 한입도 못하게 하려고 도망가면서
먹었던 기억이"

[ 구슬 보배 ]

"어린 시절, 싫어하던 가루약 마저 좋아하게
만들어버리는 불량식품"

풍선껌을 제법 씹어본 사람들이라면 이 녀석을 기억 못할 수가
없습니다! 기업에서 나오는 다양한 종류의 풍선껌들도 많았고,
그외에도 맛있는 녀석들이 참 많았지만 '구슬 보배' 만큼 엄청난
임팩트를 가진 녀석들은 여전히 찾은 적이 없지요!

계산하고나서 씰을 뜯자말자 흩날리는 가루들과 함께 달달하고
동글동글한 껌들을 볼 때마다 설레인 마음이 아직까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큰 덩치의 둥글둥글한 녀석들이 5개나 있어서 친구들과 함께 우정을 나누며 즐겁게 풍선을 불 수 있었습니다.

필자의 한마디 : "진짜 소중한 친구들한테만 준다며 생색을 엄청 냈던 기억이"

[ 아팟치 ]

" 어른들이 구름과자로 인생의 쓴 맛을
표현하실때, 저희는 이 녀석으로 수업의 쓴 맛을
표현했습니다."

'아팟치' 혹은 '아폴로' 라고 불리우던 이 불량식품은 엄청난
중독성으로 꽤나 유명했던 녀석입니다. 튜브 형식으로 존재했던
불량식품은 이 녀석이 유일무이했기에 문방구에선 이 녀석이
이 분야에선 단연코 1위였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1자 형식의 길죽한 튜브에 필링되어있는
이 친구는 치아로 씹어서 빼먹기도 했고, 입안의 압력을 이용해서
빨어먹기도 했습니다. 특히 깔끔하게 먹는 것이 암묵적인 룰이기도 했기에, 그렇게 먹지 못한다면 아쉬운 친구들의 탄식을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또 생김새덕에 제법 까부는 친구들이 어른 흉내를 내기도 했던, 어린 시절 순수했던 추억들이 뭍어있는 불량식품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필자의 한마디 : "깔끔하게 먹어야한다는 강박관념을 심어준
친구들이 그리워지는 바로 지금"

[ 브이콘 ]

" 최근의 기억이 강한 불량식품이지만서도,
학생들의 출출함을 가장 잘 달래주던 불량식품"

옥수수의 고소함이 강렬하며 제법 양도 많고, 또 불량식품이라
칭할 수 있는 과자들 중에 제법 풍미도 있는 녀석입니다. 문방구에서 파는 과자들중에 제법 귀족이라 칭할 수 있는 이 녀석은 모두에게 사랑을 받기도 했지요!

필자의 두 눈으로 선생님들까지 드시는 것을 확인했기에, 연령층의 제한 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며(?), 맛이 매우 있기에
이 또한 다른 말을 붙힐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과자치고 꽤나
단단한 느낌이 강해서 조심해서 먹어야 하기도 한 녀석입니다.

필자의 한마디 : "이 친구는 전자레인지에 데워먹어야 진짜..."

[ 큐디 ]

" [비공식] 90~00년대 초등과정 향수 브랜드
단독 1위 "

적은 양에 늘 아쉬워했던, 우리들의 워너비 향수인 불량식품입니다.
지금 생각해본다면 포도 주스를 자그마한 스프레이 통에 담아
팔았던 것인데, 어린 우리들의 눈에 어찌나 맛있고 개성넘치는지,
아주 매력덩어리였습니다.

콜라맛과 포도맛 두 가지로 나뉘어있던 이 녀석은 개성이 넘치는
불량식품으로 유명했기에, 초등학교에서도 나름 저학년 친구들이 매우 좋아했습니다.

필자의 한마디 : "한손에 잡히는 스프레이 통에 음료만 넣은 것
뿐인데도 좋았을 시절"

이외에도 언급하지 않은 불량식품들이

아주 많습니다! 자극적이면서도 고소한 '차카니'라던지, 매콤한 감자의 맛이 아주 기분좋게 톡 쏘는
'감자알칩'이라던지, 특유의 향과 질감 그리고 맛의 '네모 스낵' 등등 우리의 기억 속에 잊혀져 있었지만, 한번씩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맛과 냄새 그리고 입으로 즐기는 식감이 우리를 그립게 만듭니다.

이러한 추억들은 불량식품이 아닌 여러 것들에서도 나타나지요! 그리고 더 나아가 이는 친구들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여러 인간관계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따뜻함이 떠오르게 하는 것들, 사랑하는 연인의 따뜻한 마음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

소중했던 시간이나 장소, 혹은 음식이나 물건이 추억의 형태로 되살아나 우리들의 마음속에 나타나 차지해버리곤 그립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여러분은 오늘 기사를 통해 어떤 것들이 떠오르나요? 있으시다면 그 추억을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보는건 어떨까요?

이 기사가 여러분의 마음 속 한켠에 차지한 상자를 열어 그 상자 속 그리움을 가지게 하는 것에 긍정적으로 작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불량식품이라고 해서 항상 불량인건 아니에요.

누군가의 추억을 자극시키는 단어가 될 수 있으니까요.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쿠팡 상품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