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칼럼
글로벌 관광 시대에서 필요한 덕목
- 등록일 : 2026-09-14
- 조회 : 13
국경 없는 시대, 왜 '세계적 매너'인가
오늘날의 관광 산업은 단순히 국경을 넘어 다른 나라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다. 문화와 문화가 만나고,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초연결 사회'의 중심에 관광이 있다. 이러한 글로벌 무대에서 우리 학생들을 빛나게 하고 경쟁력을 갖추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무엇일까? 뛰어난 외국어 실력이나 화려한 이론 지식도 중요하지만, 그 바탕에는 반드시 '세계적 매너(Global Manners)'가 자리 잡고 있어야 한다.
매너는 단순히 형식을 갖춘 예의범절이 아니다. 상대방의 문화를 깊이 이해하고 존중하며, 서로 편안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드는 '세계 공통의 언어'이자 타인에 대한 배려의 최고 표현이다.
만약 이러한 덕목을 전문적으로 갖추고 싶다면 평소에 글로벌 관광 관련 지식을 관련 전공을 통해서나 교양 과목을 통해서 익히는 것을 추천한다. 예를 들어 와인 소믈리에(Wine Sommelier) 매너는 호스피탈리티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와인은 단순한 음료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와 사교의 핵심 매개체다. 와인의 품종과 역사에 대한 지식을 넘어, 품격 있는 와인 테이스팅 기법, 국가별 다이닝 테이블 매너, 그리고 고객의 취향과 요리에 맞는 완벽한 마리아주(Mariage)를 제안하는 법을 익히는 것이다. 와인 한 잔을 서브하는 과정 전반에 녹아있는 존중과 배려의 에티켓을 몸소 체득하는 것이다.
커피와 관련된 어느 정도의 이해도 필요하다. 현대 관광·외식 산업에서 카페 문화는 빼놓을 수 없는 축이다. 커피 바리스타(Coffee Barista) 매너는 소통과 감성의 촉매라 할 수 있다. 단순히 커피를 추출하는 기술을 넘어, 원두의 특성을 설명하고 고객의 기분과 성향에 맞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피 커뮤니케이션'을 이해하는 것이다. 따라서 정성스럽게 내린 커피 한 잔에 담긴 환대(Hospitality)의 정신과 바(Bar) 뒤에서 이루어지는 전문적인 비즈니스 매너를 익히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호텔 및 프런트 실무(Hotel Operations) 매너도 필요하다. 호텔은 글로벌 매너가 가장 엄격하고 아름답게 구현되는 공간이다. 객실 및 식음료 부서, 프런트 데스크 등 특급 호텔 현장 시뮬레이션을 통해 글로벌 표준(Global Standard)에 부합하는 정중한 보이스 트레이닝, 세련된 자세와 제스처, 그리고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고객을 안심시키는 컴플레인 대처 매너까지 올라운드(All-round) 서비스 리더가 지녀야 할 자세를 익히는 것이다.
매너는 하루아침에 책으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커피를 내리고, 와인을 서브하며, 고객을 맞이하는 일상적인 연습 속에서 타인을 존중하는 작은 습관들이 모여 비로소 한 사람의 고유한 품격이 된다. 한류로 인해 한국의 문화유산을 직접 보고 느끼기 위해 방문하는 외국인이 점증하고, 부산에도 역대급으로 많은 외국 관광객이 방문하는 상황을 볼 때 평소에 '세계적 매너'를 체득하는 것은 더욱 필요한 덕목이라 생각한다.

곽규환 교수(글로벌관광학과)
- 이전글 AI 시대, 대학의 언론교육은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
- 다음글 다음글이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