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도서관 사서 인터뷰] 지식의 장, 도서관 사람들을 만나다.

“도서관은 마음껏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

▲우리대학 중앙도서관 ⓒ직접 촬영
▲우리대학 중앙도서관 ⓒ직접 촬영

우리대학의 중심에 위치한 중앙도서관, 그 안에는 매일 책임감과 사명을 가지고 일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우리가 도서관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이유도 그분들 덕분이다.

학생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시는 우리대학 ‘중앙도서관 사서’ 두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중앙도서관 사서1 인터뷰 (익명)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명대학교 중앙도서관에서 근무 중인 사서입니다.

2. 사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공식적으로는 고등교육기관에서 문헌정보학을 이수하고 각종 도서관(자료실) 및 정보기관에서 이용자의 정보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문헌을 수집, 정리, 보관하고 대출과 필요 정보를 서비스하는 직종이라고 알려져 있는데요, 풀어서 말하자면 이용자들이 자료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간 또는 소장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자료, 나아가 이용자의 수요가 있는 자료를 구매 등의 방법으로 수집하여 필요 시 찾아내기 쉽게 정리, 보관하여 이용하실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입니다.

3. 사서를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중학교 시절, 학교에서 신축한 도서관에서 도서부 활동을 계기로 사서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졌어요. 신축한 도서관인 만큼 서가 정리부터 도서 등록 작업까지 같이 참여할 기회가 되었죠. 원래 책 읽기를 좋아하고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저와 같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책을 손쉽게 찾고 접할 수 있게 안내하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는 마음에 사서를 꿈꾸게 되었네요.

4. 사서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있나요?

사서로 일하기 위해서는 사서 자격증이 필요해요. 일정 자격요건을 갖춘 자에게 문화체육관광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사서 자격증을 발급해준답니다. 자격요건은 4년제 문헌정보학(도서관학, 문헌정보과, 도서관과)을 전공하고 졸업하거나 그 외 동등한 학력(4년제 대학 또는 석/박사학위)이 있다고 인정한 자로서 문헌정보학의 일정 학점을 이수, 전공한 경우 별도의 시험 없이 발급됩니다.

5. 다른 도서관이 아닌 학교 도서관에서 일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도서관이라고 하면 흔히 소설, 에세이, 수험서 등을 떠올리기 쉬워요. 공공 도서관의 경우 아동서가 이용률이 굉장히 높기도 하구요. 하지만 대학 도서관은 이용 대상이 일반 도서관과 조금 달라요. 대학생들의 전공과목 수학 및 과제, 교수님들께서도 이용하실 수 있을 정도의 세분화 된 전문성이 있는 전공 자료가 필요하죠. 나아가 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가장 필수가 되는 부분은 학술적(논문, 저널 등) 정보의 제공이에요. 석사학위 취득을 위해 공부하며 학술 데이터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고, 타 도서관보다 그에 따른 서비스 제공을 할 수 있는 곳이 학교 도서관이라고 생각해요. 대학교의 심장은 도서관이라는 말도 있거든요 ^^ 실제로 외국대학교에서는 도서관의 수준이 그 대학의 수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답니다.

6. 사서를 하면서 가장 보람차거나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생각보다 도서관 이용 방법을 모르는 이용자분들이 있어요. 단순히 자료를 찾아드리고 안내해드리는 것도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이지만, 계속적인 이용을 위해서는 스스로 자료를 이용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질문을 하는 이용자분들께 시간이 조금 더 걸리더라도 처음부터 이용법을 차근차근 알려드리는 편이에요, 언젠가부터 스스로 이용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 매우 뿌듯하답니다. 사실, 서비스를 제공하고 문제를 해결해드리는 순간순간이 보람차고 뿌듯해요. 저희에겐 같은 질문에 대한 같은 답변이겠지만 이용자분들께는 현재 직면한 막막한 문제이실테니깐요.

7. 학교 도서관에 있으시면서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나요? 있다면 그 이유는요?

특정 학생이 기억에 남는다기보단 아무래도 사서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업이면서도 이용자가 불편하지 않게 관리, 점검도 함께해야 하다 보니 무조건 웃으며 이용자를 대할 수는 없어요. 단호할 땐 단호하기도 해야 하는데, 그럴 때 저희 입장을 이해해주고 도와주는 학생들이 많이 있었어요. 고마운 마음과 함께 그 학생의 얼굴을 기억하게 되죠. 도서관 이용을 많이 하는 학생들이라, 지나가다 마주치게 되면 미소가 지어져요. 물론 그 친구들은 저를 못 알아보겠지만요 ^^

8. 사서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요. 도서관은 자신이 관심 있는 자료를 찾으러 가는 공간이잖아요. 비용이 들거나 하지 않고, 순수하게 마음껏 내가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죠. 그만큼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을 접할 수 있는 곳이에요. 공간은 한정적이지만 넓은 세상을 접할 수 있는 것 같네요.

9. 사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사서라는 직업은 단순히 책을 좋아한다고 해서 선택하는 직업은 아니라는 점이에요. 사실 엄연히 서비스 직군으로 이용자 대면 업무도 많고 기상천외한 문의를 받기도 한답니다. 서비스의 대상은 도서관이 필요해서 찾아오는 분들 이외에도 평소 도서관에 관심이 없었던 대상에게까지 흥미를 느끼게 해드리고,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도 필요해요. 실제 우리 학교 도서관에서도 학생들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독서토론대회, 독후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구요. 공공도서관에서는 이야기 활동, 강좌 등 문화행사도 많이 한답니다. 따라서 본인 성격이 사람 상대하는 것을 좋아하고, 활동적이라고 해서 나는 사서와는 어울리지 않아. 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 어쩌면 오히려 적성에 딱 맞으실지도 몰라요~!

▲우리대학 중앙도서관 3층 ⓒ직접 촬영
▲우리대학 중앙도서관 3층 ⓒ직접 촬영

중앙도서관 사서2 인터뷰 (익명)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동명대학교 중앙도서관 소속 사서입니다. 현재 3층 인문사회과학 자료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2. 사서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세요.

국내외에서 출간되는 각종 자료를 수집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이용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서비스하고 도서관의 전반적인 업무들을 관리하는 관리자입니다.

3. 사서를 꿈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친구와 학교에서 조용한 공간을 찾다가 도서관에서 자주 시간을 보내면서 익숙해졌고 직업적 호기심과 적성에 맞을 거 같다는 지인들의 추천에 선택했습니다.

4. 사서가 되기 위해 필요한 조건이 있나요?

일단 사서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서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자격증은 보통 대학에서 문헌정보학과를 졸업하거나 국가평생교육직흥원에서 사서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사서자격증이 주어집니다. 사서 자격증이 필수라면 추가로 컴퓨터 관련 자격증이나 어학 자격이 있으면 좋습니다.

5. 다른 도서관이 아닌 학교 도서관에서 일하게 된 이유가 있나요?

도서관마다 업무가 조금씩 다릅니다. 저는 공공도서관이 아닌 대학도서관의 업무가 궁금하여 일하게 되었습니다.

6. 사서를 하면서 가장 보람차거나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사서는 사람들과 마주하는 일이 많아 도서관을 이용하시는 분들께서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여 만족해하시는 모습에서 사서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7. 학교 도서관에서 있으시면서 기억에 남는 학생이 있나요? 있다면 그 이유는요?

아쉽게도 학교 도서관에서 근무한 지 오래되지 않아 아직은 기억에 남는 학생이 없었습니다.

8. 사서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요?

사서라는 직업은 책보다 사람을 더 좋아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래서 사람과 맺는 다양한 관계성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 같습니다.

9. 사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사서라는 직업에 대한 오해도 많고 취업에 대한 문도 좁은 편이지만 당당하게 그 문을 열고 나가 여러분이 바라던 모습의 사서가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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